야구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결승서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 꺾고 우승
결승전서 10-5로 승리…이예찬, 대회 MVP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년 연속 권동혁(LG 트윈스), 박지호(두산 베어스)를 배출한 유소년야구 전통의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감독 황민호)이 순천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청룡(U-13)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감독 박민철)을 10-5로 대파하고 올 시즌 유소년리그 청룡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순창팔덕야구장 등 8개 구장에서 열렸다. 총 120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팀 야구 꿈나무들이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조별리그 예선전에서 2전 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감독 조남기)을 맞아 이예찬(외산중1)의 투타 맹활약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1-3으로 뒤진 마지막 5회말 공격에서 3득점하며 4-3으로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직전 두 대회 우승팀이자 '유소년야구 오타니' 김지오(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양천중1)와 박건율(홍은중1), 백성연(홍은중1), 김민준(원당중1), 임지찬(원당중1), 김성윤(지축중1), 이주원(신일중1), 강준(신일중1) 등을 보유한 막강 화력의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최영수 감독)였다.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정규 이닝인 6회까지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7회 승부치기 선공에서 이예찬의 중월안타와 박민재(광천중1)의 밀어내기, 이준(두정중1)의 홈스틸로 4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마지막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최종 스코어 6-3으로 이겼다.
결승전 상대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세종시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을 준결승전에서 9-1로 당당히 격파한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이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유소년리그 청룡 결승에 진출한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과 빅뱅을 벌였다.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공격에서 이예찬의 볼넷에 이어 이예준(외산중1)의 투수 앞 번트안타, 이지호(온양중1)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열었다. 이어 이도윤(온양중1)의 2타점 우전안타와 장윤탁(메티스1)의 2타점 중전안타를 묶어 4-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초부터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에 쫓겼다. 조병현(창신초6)에게 죄중간안타, 전진환(백문초5)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3회초에도 4번타자 송철훈(건대부중1)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4-2까지 따라잡혔다.
4회말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번타자 장윤탁의 볼넷에 이어 주우진(탕정초6)의 우중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번타자 이예찬의 2타점 좌전안타, 이예준의 적시 1타점 3루타, 박민재의 1타점 2루타, 이도윤의 1타점 좌전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를 묶어 대거 6득점하며 10-2로 크게 달아났다.
5회초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의 추격에 조금 주춤거렸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9번타자 전진환의 볼넷과 실책이 나와 1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이번 대회 총 6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기록한 3번타자 전지환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해 10-5가 됐다. 하지만 이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쳤고, 6회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이예준이호투를 펼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매 경기 뛰어난 타격 솜씨와 투수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예찬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송철훈(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건대부중1)과 이도윤(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온양중1)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이예찬 군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유소년 동료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에 우승이라서 더욱 뜻깊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우승도 하고 MVP도 받은 것 같다"며 "샌디에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수를 좋아하는데 파워풀한 스윙과 뛰어난 수비를 본받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프로야구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황민호 감독은 "저희 팀이 창단 12년째인데 우승은 항상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 권동혁(LG트윈스), 박지호(두산베어스) 등 2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는데. 올해도 임진묵(경기상고3)에게 3년 연속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열심히 해준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박경귀 아산시장님, 임도훈 아산시 체육회장님, 정우천 아산시야구협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먼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보여준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연맹 룰에 의해 중학교 야구부 선수로 진학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8월말까지만 유소년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며 "이제 더 큰 세상에 나가 마음껏 하고 싶은 야구 열심히 해서 본인이 꿈꾸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리고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순창군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힘줬다.
◇ 제8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 최우수선수 김택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진건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최우수선수 선정우(세종시유소년야구단, 양지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이시후(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한울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이예찬(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외산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이우정(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 진말초6)
● 주니어리그(U-16) 청룡 ▲ 우승 – 광양BC(정영진 감독) ▲ 준우승 – 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 최우수선수 강성주(광양BC, 용강중2)
● 주니어리그(U-16) 백호 ▲ 우승 – 논산시유소년야구단(신정익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이글스유소년야구단(홍유석 감독) ▲ 최우수선수 홍준호(논산시유소년야구단, 군서고)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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