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멀어졌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회가 남아있다. 2연패를 노리는 LG 트윈스에게는 가장 큰 한 가지 과제가 있다. 바로 불펜 재건이다.
지난해 LG는 막강한 불펜을 앞세워 29년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위용이 싹 싸라졌다. 이정용이 입대하고 고우석이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리그로 갔다고 하지만 남은 인원 중 김진성(2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과 유영찬(21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8일 경기까지 LG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5.11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43으로 1위였다. 필승조가 두 조로 나뉠만큼 질과 양 모두 좋았다. 불펜 벌떼 야구로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냈었다. 그리고 우승까지 이어졌다.
일단 LG의 가을야구는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우승까지 하려면 불펜 재정비가 필수다.
남은 30경기서 LG가 해야 할 과제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4인조 구상 계획을 밝혔다. 최소 4명이 있어야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결국 불펜으로 이겼다. 앞으로 2명은 더 올라와 줘야 한다"면서 "(박)명근이나 덕주, (백)승현이, (정)우영이 중 여기서 올라와야 한다. 이 안에서 2명을 좀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드느냐가 (잔여 정규시즌)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1군 28경기에서 1승1패 2세이브 1홀드에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던 백승현은 현재 2군에서 밸런스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2군에서 매경기 일종의 테마를 갖고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승현은 지난 13일과 14일 KT과 2군 경기에 등판해 이틀 연속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1군에 올라온 박명근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3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홈런 2개에 볼넷 1개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수술 후 복귀한 함덕주는 당분간 페이스 조절에 나선다. 염 감독은 "한동안 편한 상황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간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따.
LG 2연패를 향해 가는 마지막 승부수이자 최대 과제다. 가을야구 전까지 불펜 4명이 갖춰질지 관심이 쏠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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