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고윤정→혜리, 넷플릭스 사로잡은 1990년대생 여배우들
각기 다른 장르에서 4人 4色 존재감 증명
[마이데일리 = 차재연 인턴기자]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젊은 여배우들이 강세를 보인다. 고윤정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보나의 '귀궁', 아이유의 '폭싹 속았수다', 혜리의 '선의의 경쟁'까지. 이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 모두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나란히 10위권 안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성과다.
고윤정은 드라마와 OTT를 넘나들며 빠르게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광고 모델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스위트홈', '로스쿨', '무빙'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tvN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그는 직설적인 오이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성장 서사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
김지연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자로 입지를 넓혔다. 걸그룹 우주소녀로 먼저 대중 앞에 섰고 2017년 KBS '최고의 한방'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스물다섯 스물하나', '피라미드 게임' 등에서 꾸준히 주연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현재 SBS '귀궁'에서 영매 능력을 지닌 여리 역을 맡아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다. 판타지 퇴마 로맨스 코미디 사극이라는 복합 장르 속에서 연기를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아이유는 가수와 배우를 아우르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세에 가수로 데뷔했으며 KBS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했다.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애순과 금명 1인 2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차기작 '21세기 대군부인'은 내년 6월 방영 예정이다.
혜리는 연기 전향 이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우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뒤 가수와 예능 활동을 병행하다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 역을 맡으며 연기 전환점을 맞았다. 최근 방영된 '선의의 경쟁'에서는 채화여고의 실세 유제이 역을 맡아 차가우면서도 비밀스러운 고등학생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여고 내 권력 구도를 둘러싼 심리전을 그린 이 작품에서 중심인물로 활약하며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다.
장르 불문 도전을 이어가는 이들은 모두 1990년대생으로 한국 드라마계를 이끌 차세대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재연 기자 jych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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