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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살인자의 피부로 제본된 ‘소름끼치는 책’이 주목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문제의 책은 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살인자 중 한 명과 함께 제본되었다. 조지아 출신의 살인범 윌리엄 코더는 1828년 연인인 마리아 마튼을 살해하고 서퍽의 한 헛간 바닥에 암매장한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코더는 이듬해 공개적으로 처형된 후 해부되었는데, 끔찍하게도 그의 피부 일부는 그의 잔인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의 제본에 사용되었다.
이 책의 원본은 1933년부터 버리 세인트 에드먼즈에 있는 모이스 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최근 수백 년 동안 책장에 보관되어 있던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책이 등장했다.
지난해 발견된 이 책은 원본과 달리 책 제본과 모서리에만 가죽이 남아 있다. 모이스 홀 박물관의 유산 담당관인 댄 클라크는 제작자들이 낭비를 싫어해 “남은 가죽 조각”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BBC 라디오 서퍽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끔찍한 역사'의 저자 테리 디어리는 이 책들이 “역겨운 유물”이라고 일갈했다.
디어리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많은 범죄자들이 이 책을 정말 두려워했다. 교수형보다 더 무서운 것은 죽은 후에 시신이 해부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태우고 싶다”며 “그것들(책)이 전시되기를 원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번째 책은 코더의 시신을 해부한 의사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가족이 수십 년 전에 기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 메일은 “사람의 피부를 이용해 책을 덮는 과정을 인피술이라고 하며, 19세기에는 사형수를 처벌하는 방법으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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