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23번의 랠리끝에서 어이없는 충돌로 실점'
흥국생명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2024~2025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을 승리하며 쉽게 통합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정관장이 3차전과 4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차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우승을 차지했고, '배구 여제' 흥국생명 김연경도 웃으면서 은퇴를 했다.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정관장은 1세트를 , 흥국생명은 2세트를 잡으며 3세트에 들어갔다.
3세트 흥국생명이 7-5로 앞서던 상황에서 양팀의 창과 방패의 대결로 23번의 공격과 수비를 이어갔다. 정관장 표승주가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흥국생명 투트크가 몸을 날리며 볼을 살렸다. 이후 신연경과 정윤주가 몸을 날리며 볼을 향해 달려갔다. 신연경은 크게 소리를 외치며 볼을 향해 달려고, 코트에 넘어져있는 투트크와 충돌한 뒤 정윤주와도 충돌했다.
세 선수가 충돌한 뒤 큰 부상을 없었다. 하지만 신연경은 정윤주를 향해서 "제발 소리를 질러. 다 다칠뻔했잖아"라고 화를 냈다.
정윤주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긴 랠리끝에 어이없이 점수를 헌납한것에 대한 아쉬움과 세 명의 선수가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연장자인 신연경이 콜 미스에 대한 지적을 한 것이다.
다행이 세 명의 선수는 큰 부상없이 다시 코트로 돌아가 경기를 준비했고, 신연경은 정윤주에게 지적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정윤주의 어깨를 두드리며 경기를 이어갔다.
평소 후배들의 실책에도 긍정적인 조언과 파이팅을 불어넣는 신연경도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 정윤주에게 지적을 한 것이다.
경기는 5세트까지 접전 끝에 정관장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신연경은 지난해 6월 IBK기업은행에서 흥국생명으로 트레이드 되었고, 흥국생명 리베로로 고비마다 결정적인 디그로 팀의 활력소를 만들었다.
신연경은 리시브 디그 6위(4.49), 수비 6위 (7.02, 리시브 9위 (34.5)로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든든한 수비라인을 만들며 김연경, 정윤주 등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졌다.
아본단자 감독도 "신연경은 팀에 엄창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뀔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흥국생명 정윤주 또한 2024~2025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공격성공률 38%, 432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편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아본단자 감독에 이어 일본 출신 요시하라 도모코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V리그 명문 JT 마블러스 사령탑을 맡아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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