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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스널이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로 안드레아 베르타를 선임했다.
아스널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베르타가 아스널의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로 합류하게 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베르타는 축구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의 카르페네돌로, 파르마, 제노아에서 일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 베르타는 2002년 7월 카르페네돌로의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맡으며 축구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 6월 카르페네돌로를 떠난 그는 2007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파르마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2009년 9월 제노아로 적을 옮겨 2012년 6월까지 활동했다.
이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휴식기를 보낸 베르타는 스페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3년 5월 아틀레티코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됐다. 2017년 7월 그는 스포츠 디렉터로 역할을 바꿨으며 2025년 1월까지 아틀레티코를 위해 일을 한 뒤 떠났다.
아스널은 "베르타는 아틀레티코에서 약 12년을 보내며, 2013-14시즌과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핵심 인물이었다"며 "또한 그가 재직하는 동안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코파 델 레이,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두 차례 진출했다"고 전했다.
영국 '미러'는 "베르타는 지난해 11월 아스널을 떠난 에두를 대신하게 된다"며 "베르타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총괄할 예정이다. 아스널은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RB 라이프치히의 벤야민 세스코가 최우선 타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삭과도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베르타는 아틀레티코에서 로드리, 앙투안 그리즈만, 얀 오블락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들을 거액의 이적료로 판매하며 큰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며 "그는 12년 동안 아틀레티코에 몸담으며 유럽 최고의 운영자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르타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렉터 댄 애쉬워스, 레알 소시에다드의 로베르토 올라베, 모나코의 티아고 스쿠로 등과 함께 후보로 거론됐는데, 결국 최종 선택 받으며 아스널의 이적 시장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베르타는 "이렇게 흥미로운 시기에 아스널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아스널이 발전하는 모습을 관심 깊게 지켜봤다. 유럽 축구의 강팀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에 감탄해 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열정적인 팬층을 보유한 구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아스널은 위대한 가치와 풍부한 역사를 지닌 팀이며, 훌륭한 팀과 함께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역할을 시작할 날이 기다려지며, 팬들과 함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경험하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의 공동 의장 조시 크랑키는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베르타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는 방대한 축구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훌륭한 경력을 쌓아왔다.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베르타는 우리 구단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주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철저한 채용 절차를 거쳤으며, 다른 후보들의 수준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베르타의 풍부한 경험과 그동안 거둔 성공이 가장 눈에 띄었다"며 "그와 함께 일하게 돼 정말 기대되며, 그를 아스널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아스널의 모든 구성원은 베르타와 그의 가족을 환영한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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