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양 김건호 기자] "극단적으로 내리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FC안양은 30일 오후 4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안양은 지난 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에 홈에서 무릎을 꿇으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승 4패 승점 6으로 11위가 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병훈 안양 감독은 "전북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 펼쳤지만,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몇몇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은 좀 더 개선해야 한다"며 "홈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다음 홈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7분 콤파뇨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후 수비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교체 명단에 있던 김영빈, 홍정호, 최우진 카드를 꺼내며 승점 3점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북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어야 했던 유병훈 감독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전북도 최근 좋지 않아서 백스리 카드를 쓸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극단적으로 내리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상대가 어떤 전술을 쓰든 공략을 해야 한다. 롱볼로 공략했지만, 그것도 상대가 대비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패배만큼 뼈아픈 것은 주전 골키퍼 김다솔의 퇴장이었다. 김다솔은 후반 추가 시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에게 반칙을 범했고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유병훈 감독은 "김다솔은 많은 역할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선수다. 또한 최고참으로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기여를 해줬다. 이창용이 그를 대신해야 할 것 같다"며 "김다솔을 대신해 출전한 선수들이 분명히 감각적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병훈 감독은 "경기 중 판단한 것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페널티킥에 의해서 경기 흐름이 갈렸다고 생각한다"며 "좋았던 부분도 많았다. 수비적으로 하프스페이스 문제를 커버하고자 했고 모따 의존도에서 벗어나고자 했는데,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가능성을 봤다. 아쉽다기보다는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짧은 시간을 준비한 것에 비해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강한 팀들 상대로 1라운드 로빈 때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안양=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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