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가 서울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린가드는 32세의 나이에 대한민국 수도에서 축구의 피난처를 찾았다. 그는 서울의 주장이 됐고, K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라며 린가드와의 인터뷰를 독점 보도했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의 린가드는 2015-16시즌부터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린가드는 202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뒤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지난해 2월 서울과 계약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회복 이후 맹활약을 펼치며 26경기 6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린가드는 "나는 공항에서 울기도 했다"며 "하지만 축구에 대한 제 사랑과 평정심이 금방 돌아왔다. 인생이 다시 아름다워졌다. 나는 서울을 좋아한다. 정말 좋다. 갈 곳이 많고 음식도 맛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K리그에 대해서는 "K리그의 수준은 높고 기술적"이라며 "나는 이곳에서 축구하는 걸 즐기고 있다. 주어진 공간이 좁고 달리는 걸 좋아하는데 가끔 경기 도중 나를 막는 선수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린가드가 맨유를 떠나 K리그 소속의 서울로 이적한 것을 실패한 것으로 지적했다. 샘 앨러다이스 전 감독은 린가드를 향해 "현재 한국의 유명하지 않은 팀에서 활약 중"이라며 린가드의 이적을 실패로 평가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나는 100% 실패로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성공을 느낀다. 나를 봐라. 워링턴 출신의 아이가 7살 때부터 끝까지 해냈다. 그 성공 비율은 0.2% 정도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라며 앨러다이스 전 감독의 평가를 반박했다.
'데일리메일'은 "린가드가 4년 정도 더 뛰고 싶어하며 MLS나 UAE를 고려할 것"이라며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할 만큼 충분히 건강할 것이라고 믿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직업을 완전히 바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의 린가드의 생활은 더 길어졌고 그것이 그를 완전 구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그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됐다. 때때로 그는 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여전히 약간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는 "나에게는 행복이 핵심이고 지금은 바로 이곳에 그게 있다. 나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한다. 여러모로 저는 매우 운이 좋은 사람임을 느낀다"며 서울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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