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인 김건호 기자] "제 장점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지난 20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오만과의 7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는 A매치 두 번째 출전이자 선발 데뷔전이었다. 2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요르단과의 8차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태석은 "결과적으로 정말 아쉬웠다. 제게 스스로 물어봤을 때도 경기력적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며 "일단 다시 웃는 모습으로 소집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제 장점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어쨌든 어느 경기든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한데, 압박감이 있는 경기에서 제가 더 공격적인 부분을 보여줬다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다"고 전했다.
이태석의 아버지는 이을용 경남FC 감독이다. 이태석은 경기 후 아버지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연락이 왔다. (아버지께서) 결과적인 부분들도 아쉽다는 얘기는 하셨지만,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고 얘기해주셨다. 다음 경기는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셨다"고 했다.
버밍엄 시티에서 새 도전에 나선 이명재가 아직 소속팀에서 데뷔하지 못하며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이태석에게 선발 데뷔 기회가 찾아왔다. 이태석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당연히 선수로서 저한테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제가 잡아야 한다. 그것이 선수의 몫이다. 경기장 안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핵심 자원은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활약하는 무사 알타마리다. 알타마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에서 쐐기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오른족 윙어인 만큼 이태석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태석은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를 제가 어쨌든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제가 경기 들어가기 전까지 잘 분석해서 그 선수의 약점을 파고들며 잘 막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용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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