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주민규와 오세훈이 최전방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오현규가 요르단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7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전반 41분 균형을 깼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표팀은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오만은 전반전부터 스리백을 가동해 5명의 수비를, 미드필더에 4명을 배치했다. 한국은 오만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유효 슈팅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들도 고전했다. 선발로 출전한 주민규는 45분 동안 단 한 번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오세훈도 후반전 초반 헤더슛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오현규의 영향력이 컸다. 오현규는 오만전 후반 40분 교체 출전해 터치 12회를 기록했는데 45분 동안 13회를 기록한 주민규, 7번의 터치를 가져간 오세훈보다 더 효율적이었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게 아쉬울 정도였다.
주민규와 오세훈이 아쉬움을 남기며 오현규가 요르단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요르단은 전술적으로 오만보다 라인을 높게 형성하는데 라인 브레이킹에 능한 오현규가 수비 배후 공간을 노릴 수 있다. 라인을 내려서 수비를 하더라도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버틸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요르단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적도 있다. 오현규는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오현규는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득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 요르단과의 3차전, 이라크와의 4차전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도 선발 출전은 아니었으나 후반전 교체 투입돼 30분 이상 출전했다.
주변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돌파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줄 선수가 필요한데 오현규가 여기에 해당된다.
오만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가져오며 변화가 필요한 만큼 홍 감독이 최전방에 오현규를 선발로 내세울지, 주민규와 오세훈의 출전을 고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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