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제15대 KLPGA 회장 취임… 역대 네 번째 ‘재임’ 회장
협회 회원 복지, 질적·양적 성장, 글로벌 위상 높일 것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세 가지 중대한 추진 방향을 실정해 KLPGA를 이끌겠다.”
김상열 제15대 KLPGA 회장이 세계 스포츠계를 선도할 KLPGA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열 회장은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김상열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4년간 KLPGA 회장을 맡았다. 14대 김정태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줬다가 4년 만에 다시 KLPGA 수장을 맡게 됐다. 김성희(1·3대), 조동만(6~7대), 홍석규(8~9대) 회장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 KLPGA 재임 회장이 됐다.
김상열 회장 시절 KLPGA 투어는 역사상 가장 빛났던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에는 KLPGA 시즌 총상금 규모가 270억원을 넘어섰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도 투자하면서 KLPGA의 저변을 다지는 데에도 공로를 세웠다.
김상열 회장은 “제15대 회장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1978년 창립 이래 오늘의 KLPGA가 있기까지는 오랜 세월 협회를 위해 헌신해 주신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다. 협회 발전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열정을 쏟아 큰 업적을 일궈내신 회원 및 역대 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임 회장들과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상열 회장은 “이사회와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잘 키워보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고 다짐했다.
여자골프의 미래를 견고하게 다지기 위한 방안으로 회원 복리 후생, KLPGA 투어의 질적 성장,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상열 회장은 “KLPGA의 주인공은 회원이다. 회원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장기적인 복지 혜택을 강구하겠다"면서 "협회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회원들을 위해 더욱 큰 혜택을 부여해 소속감과 프로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상열 회장은 "협회 회원 수가 3300명 정도 된다. KLPGA가 투어 선수 만을 위한 협회는 아니다. PGA 투어 같은 경우 선수들을 위한 복지 혜택이 많다. 기금도 많다. KLPGA도 크진 않지만 내 임기 동안 시작을 해보려한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의 이제 양적 질적 성장에도 신경 쓰겠다고 했다. 김상열 회장은 "경기 운영의 글로벌화와 세계적 추세인 경기 속도 개선 등의 운영 혁신으로 선진 투어를 만들어가겠다"면서 "획기적이고 트랜디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통해 선수와 팬, 스폰서 모두에게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는 투어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상열 회장은 “KLPGA 수익 모델이 중계권에 의존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과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추진 방향은 KLPGA의 글로벌 위상 강화다. 김상열 회장은 “KLPGA 투어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투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전략을 가속해야 한다"면서 "해외 유관 단체 글로벌 스폰서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스포츠 마케팅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제 대회 유치와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상열 회장은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를 일본처럼 공동 주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까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가 KL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2022년부터는 같은 시기에 각각 따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때문에 KLPGA 투어 선수들의 LPGA 투어 진출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김상열 회장은 ”국내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추가로 열리더라도 최대한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면서 “KLPGA 투어 선수들의 미국 등 해외 투어 진출을 가로막는 각종 제약도 가능하면 다 풀겠다"고 약속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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