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오전 주문시 오늘 받는 ‘오늘배송’으로 쿠팡에 도전장
네이버 쇼핑 거래액 기준 수수료 부과… 0.8%P 인상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이버가 12일 AI(인공지능) 기반 쇼핑앱을 출시하며 커머스 사업의 광폭 도약을 꾀한다. ‘초개인화’를 앞세워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쇼핑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이날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베타(시범 운영)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개월 반 만이다.
이 앱은 AI 기반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 선호도, 구매 이력, 맥락·의도 등을 종합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또 AI 구매 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하면, 제품 추천뿐 아니라 관련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판매자도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교하게 타깃팅한 이른바 ‘단골 테크’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 전체총회에서 “커머스에 적용된 AI는 이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까지 파악해 원하는 상품과 혜택을 한발 앞서 발견하고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배송형태 다양화도 추진한다. 이달부터 커머스 사업 물류 브랜드 이름을 네이버도착보장에서 ‘네이버배송’으로 바꾸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한다.
쿠팡 직배송 ‘로켓배송’과 경쟁하기 위해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주력으로 육성한다.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한정된 오늘배송 서비스 권역을 올해 안에 지방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배송으로 이용자 별, 상품 별 선호 배송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분석해 AI 기반 물류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수수료·광고 정책도 전면 개편한다. 별도 앱 출시 이후에는 유입 여부와 관계없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시 발생하는 거래액에 대한 판매 수수료 정책이 도입된다.
네이버는 그간 상품 검색, 광고 노출 등을 통해 스토어에 이용자가 유입돼 거래가 발생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는 유입 수수료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기존 1.81%(부가세 제외), 2%(부가세 포함)였던 유입 수수료율에서 0.91%~3.64%(부가세 제외)의 판매 수수료율로 바뀐다. 이는 평균적으로 0.8%P 수수료 인상이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체계 변경에 따라 플러스스토어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평균적으로 기존보다 0.5~1%P의 수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AI 쇼핑앱 출시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로 쇼핑 생태계는 더욱 확장되고, 이용자 쇼핑 경험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스토어 앱이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에게는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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