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충분히 우승권이나 톱10 입상도 가능하다”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안병훈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회 총상금은 2500만달러에 달한다. 우승 상금은 450만달러다.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보다 많다. 이 대회를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부르는 이유다.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권위의 대회인 만큼 남자 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안병훈은 올해 7번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이다. 그동안 출전했던 6번의 대회에선 3차례 컷을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2019년 공동 26위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안병훈은 “올해도 다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돌아오게 돼 좋다. 매년 출전하는 것이 목표이고 최고의 필드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안병훈은 개막 후 출전한 6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그러다가 지난 10일 막을 내린 PGA 투어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시즌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주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경기한 뒤 샷감도 날카로워지고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병훈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삼아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 주도 지난주 만큼 쳐준다면 충분히 우승권이나 톱10 정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 파3 17번 홀을 꼽았다. 17번 홀 그린은 연못에 둘러싸여 있다. 그린 지름이 24m밖에 안 된다. 안병훈도 이 홀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2021년 대회 1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17번 홀에서 잃었다. 당시 안병훈은 세 차례나 공을 물에 빠트리는 등 9타 만에 간신히 그린에 공을 올렸다. 2번의 퍼트를 더해 결국 이 홀에서 11타를 적어냈다.
안병훈 역시 “많이 쳐 보긴 했지만 워낙 변수가 많고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어려워지는 코스이다”면서 “17번 홀에 안 좋은 기억도 있어서 17번 홀을 파로 막으면 될 거 같다”고 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그동안 2명의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 최경주와 2017년 최연소로 우승한 김시우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안병훈은 “우승하면 매우 영광일 것 같다”면서 “내가 하게 된다면 영광스러운 트로피가 될 것 같다. 이번 주 잘 쳤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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