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경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윤이나(22·솔레어)가 시즌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도 고전한 반면 경쟁자 다케다 리오(22·일본)는 시즌 첫 승을 거머쥐며 앞서나갔다.
윤이나는 9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인뤄닝(중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11위를 기록했는데 무려 22계단이나 떨어진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관왕에 오르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그리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시즌 후 퀄리파잉(Q) 시리즈에 나섰고, 8위에 올라 LPGA 출전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올 시즌 기대되는 신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 파운더스컵에서 컷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단독 4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LPGA 두 번째 대회에 나섰다. 시작은 좋았다.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1타를 잃긴 했지만 2언더파 142타를 기록, 마침내 컷 통과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제 마지막 날 좋은 성적만 거둔다면 톱10 진입도 노려볼 만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시작한 윤이나는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도 한 타씩을 잃었다.
후반도 좋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도 보기로 출발했다. 12번홀(파4)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윤이나는 16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그린적중율(8/18)이 40%대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샷이 흔들렸다. 퍼트는 31개나 했다.
반면 경쟁자 다케다는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일궈냈다. 3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다케다는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엔 버디 5개를 더 추가하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다케다는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신인왕 레이스에서 먼저 앞서 나가게 됐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에 눈길을 모은다. 이번 시즌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톱10을 3차례나 했다. 첫 대회에선 8위, 혼다 LPGA 타일랜드에 공동 9위 그리고 우승이다.
윤이나의 강력한 경쟁 상대임은 확실하다. 윤이나가 신인왕 레이스에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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