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단하네' 신지애 개막전부터 일냈다, JLPGA 통산 상금 1위 등극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개막전부터 일냈다. 한국 여자 골프 전설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의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약 11억765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의 신지애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이와이 치사토(10언더파 278타)다.

신지애는 투어 포인트 140.00점을 획득함과 동시에 상금 872만엔(약 8550만원)도 추가했다.

그 결과 JLPGA투어 통산 상금을 13억8073만3405엔(약 135억4000만원)으로 늘린 신지애는 기존 상금 선두였던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를 누르고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로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신지애는 지난 2008년 일본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번 대회까지 총 300번 출전해 투어 통산 28승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 40위권에만 들어도 통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상위권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며 JLPGA 통산 상금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첫 보기가 나오며 흔들리는 듯 했다.

신지애는 저력을 보였다.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파를 잡은 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기쁨도 잠시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이와이가 치고 나가면서 우승은 멀어졌다. 그래도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로 완벽한 마무리를 해냈다.

시즌 첫 대회서부터 좋은 성적과 함께 대기록을 완성한 신지애의 올 시즌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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