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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영입으로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탬파베이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21순위로 뽑은 초특급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22)다. 윌리엄스는 탬파베이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다. 데뷔 후 작년까지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수련했다.
완더 프랑코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를 받으며 2023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된 상황. 그러나 탬파베이는 윌리엄스를 무리하게 메이저리그에 빨리 끌어올리지 않았다. 심지어 2024-2025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 ‘육성 징검다리’로 삼았다.
김하성도 어깨수술에 이은 재활, 재기를 통해 올해 제대로 보여줘야 다가올 FA 시장에서 마지막 초대박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탬파베이도 김하성이 1년 정도만 시간을 벌어주면, 윌리엄스를 2026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쓸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많다.
디 어슬레틱은 6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2024-2025 오프시즌을 총정리하면서 탬파베이의 베스트 무브로 김하성과의 2년 3100만달러(약 449억원) FA 계약을 꼽았다. “김하성 영입으로 유격수 포지션이 개선돼 카슨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물론 윌리엄스는 올해 어차피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단 올 시즌엔 김하성이란 존재가 있으니 올 시즌에는 윌리엄스를 유격수 백업으로 쓰면서 메이저리그에 자연스럽게 적응시킬 수 있게 됐다.
탬파베이는 올해 성적을 못 내면 김하성을 여름에 트레이드하고 반대급부를 취하면 된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면 김하성과 올 시즌까지 함께한 뒤 FA 시장에서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해 드래프트 보상 픽을 얻어도 된다. 대부분 미국 언론이 바라보는 탬파베이의 속내다.
물론 김하성이 올 시즌을 마치면 무조건 옵트아웃을 할 것이란 전제를 깐 것이다. 그래서 탬파베이도 김하성의 재기가 절실하다. 김하성은 어깨 재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에는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디 어슬래틱은 “김하성의 최고의 시즌은 2023년이었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어깨수술후 재활 중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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