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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5)가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쾌투를 펼치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한 걸음 다가섰다.
스가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서 3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트레이시 톰슨을 만난 스가노는 공 1개로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네이트 이튼에게 볼넷,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알렉스 브레그먼 타석에서 해밀턴에세 2루 도루까지 헌납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스가노는 브레그먼과 마르셀로 마이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가노는 첫 타자 크리스티안 캠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코너 웡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로미 곤잘레스를 2루 땅볼로 막은 뒤 본 그리섬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임무를 마쳤다.
4회말 타선이 득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선 5회 펠릭스 바티슽와 교체됐다. 스가노는 시범경기 첫 홀드를 올렸다.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우리 팀과 계약해 기쁘다. 스가노와 같은 명성을 지닌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던 것은 멋진 일이다. 일본 언론 관심이 늘고 있고, 캠프도 흥분되고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제구력은 알려져왔던 그대로다. 지금까지 투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6개의 구종을 활용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터득하고 있다. 다양하게 공격할 수 있지만 스플리터와 커터가 가장 좋으느 구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가노는 NPB서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24경기(3완투)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NPB 통산 성적은 136승 74패에 평균자책점 2.43을 찍었다.
스가노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원하는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4년이 지난 뒤 다시 도전에 나섰고,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30대 중반의 나이에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던 스가노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도 2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개막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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