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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데이브드 뷰캐넌(35)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으나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뷰캐넌은 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첫 타자 카터 젠슨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후속 조이 위머에게 볼넷을 내줬다. 설상가상 제구가 되지 않았다. 폭투로 2루를 허용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1사 1, 3루 위기에서 다니엘 바스케스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초구 88.3마일 커터를 공략당했다.
이어진 대타 오마 헤르난데스에게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90.8마일 싱커를 던졌지만 또 한 번 적시타로 연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브렛 스키어스에게도 88.2마일 커터가 공략당하면서 3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뷰캐넌은 여기까지였다.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뷰캐넌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경기(117⅔이닝)에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2017시즌에 앞서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한 뷰캐넌은 3년간 활약했다. 그리고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냈다. 4년 연속 10승을 따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삼성의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어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과의 인연은 짧았다. 삼성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다년 계약을 원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별이 확정된 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필라델피아 생활도 짧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뒤 빅리그서 1경기 등판한 뒤 방출됐다.
뷰캐넌은 올 시즌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다시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한 뷰캐넌은 이날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섰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실책이 겹치긴 했지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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