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보영이 최우식과의 멜로 호흡을 돌아봤다.
박보영은 1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감독 오충환)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다. 박보영은 자신보다 영화가 더 소중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영화가 대체 뭐기에'하는 호기심 섞인 마음으로 영화 업계에 발을 들인 김무비 역을 맡았다.
이날 박보영은 최우식이 연기한 고겸의 매력에 대해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른다는 말이 겸이에게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시종일관 옆에서 뭔가 하나를 더 챙겨주려고 노력하고 심지어 무비는 그런 걸 불편해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정한 방법으로 해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렇게 늘 안부를 묻고 생활을 궁금해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무비가 겸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해가 안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우식과는 1990년생 동갑내기다. 박보영은 "딱 동갑 친구를 처음 만났다.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 눈치를 많이 봤다. 친구여서 좀 실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서로 어떻게 해야 할까 했다"며 "우리가 중간쯤에 밥을 한 번 같이 딱 먹으니 비슷한 게 너무 많더라. 우리 서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너무너무 편해졌는데 나는 겸이와 우식이의 공통점이 꽤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이로 우식이를 만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겸이처럼 사람들에게 살갑게 잘하고, 진짜 똥강아지 같은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호흡이고 뭐고 할 게 없었다. 나한테 우식이는 겸이 그 자체였다. 마지막 쫑파티 때 우식이한테 겸이라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미소 지었다.
박보영은 최우식을 자신의 '웃음버튼'으로 꼽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나는 우식이가 너무 귀엽고 너무 웃기다. 이제는 그냥 보면 웃기다. 약간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친구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우식은 앞선 인터뷰에서 박보영에게 '키스신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박보영은 "내가 무슨 가르침을 줬겠나. 그건 아니었다"며 "내가 우식 씨보다 키스신 경험이 조금 더 많더라.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이 엔딩이 너무 중요한 거라 모니터를 보며 '우식아, 정말 예쁘게 나와야 해. 사람들이 우리 키스신을 보고 2화로 넘어가야 해' 이런 농담을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각이 제일 예쁘게 나올 것인지 '이 각보다는 조금 더 틀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정말 열심히 앵글도 엄청 많이 했다. 저쪽 골목길에서도 찍고 저쪽에서도 굉장히 많은 각을 찾으려고 많이 애써주셨다"며 "그 각도가 화면에 나온 그 각도"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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