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무비' 박보영 "흡연신? 사공 너무 많아…온갖 사람들이 토론"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보영이 흡연신과 교복신 소감을 밝혔다.

박보영은 1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감독 오충환)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다. 박보영은 자신보다 영화가 더 소중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영화가 대체 뭐기에'하는 호기심 섞인 마음으로 영화 업계에 발을 들인 김무비 역을 맡았다.

이날 박보영은 극 중 흡연신에 대해 "정말 그 신을 찍을 때 사공이 너무 많았다. 연기디렉팅을 살면서 제일 많이 받았다. 온갖 사람들이 다 와서 '손가락이 잘못됐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토론을 하는 지경이었다. 현장 스태프 중에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다 내게 와서 한 마디씩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영은 "마지막에 그 신을 찍을 때 애를 좀 먹었는데 컷 하기 전에 웅성웅성하시더라. '아, 됐다' 싶었다. 웅성웅성할 때 이번엔 뭔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느꼈다"며 "컷 하고서 '아' 이런 탄식이 나오다가 하기도 전에 웅성웅성하기에 이번엔 좀 그럴싸하게 나왔다 싶었다.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고 뿌듯하게 웃었다.

가장 말이 많았던 사공으로는 오충환 감독을 꼽았다. 박보영은 "감독님도 흡연자시라 제일 많이 말씀하시기는 했다"면서도 "그냥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이 전부 다 한마음 한 뜻으로 한 번씩 이야기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멜로무비'에서 화제가 된 것은 박보영의 흡연신뿐이 아니다. 1990년 생임에도 교복을 착용한 것 역시 이목을 모았다. 그러나 박보영은 "비결은 보정인 것 같다"며 "내가 생각했을 때는 이제 안 되겠더라"라며 "회상하는 한두 신 정도는 괜찮다. 그런데 '떼신'이라고 하지 않나.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신을 한번 했다. 내가 제일 잘 보이더라"라고 고개를 저었다.

박보영은 "너무 귀여워서 그런 것 아니냐", "예뻐서 잘 보이는 것 아니냐"라는 말에도 "진짜 고등학생을 데려다 놓으면 내가 너무 잘 보인다. 이제는 정말 졸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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