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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던 유영현과 최근까지 협업해 온 사실이 드러나며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유영현과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5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페포니뮤직 최정준 대표는 지난 13일 잔나비 팬카페에 올린 공지에서 “유영현 군의 음향 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2019년 학폭 문제로 팀을 탈퇴한 유영현이 사운드 엔지니어로 잔나비의 공연 및 합주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특히 일부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소속사가 팬카페 회원을 강제 탈퇴시키는 등 부적절한 대응으로 논란이 커졌다.
최 대표는 지난 12일 “유영현과 협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은폐하려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그가 기존 앨범 작업에 몰래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소속사는 결국 “유영현과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발표했다.
최정훈 역시 입장을 내며 사과했다. 그는 유영현의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그 속내를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와 부조화는 일어나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 친구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잔나비는 2011년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결성한 밴드로, 2015년 장경준, 윤결을 영입해 5인조로 공식 활동했다. 2019년 발표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큰 인기를 끌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유영현(2019년)과 윤결(2021년)이 각각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으며, 장경준은 결혼으로 팀 활동 중단을 선언해 현재는 2인조로 활동 중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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