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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스터 시티가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레스터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쿠퍼와 결별을 선언했다"며 "쿠퍼는 즉각적으로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남자 1군 훈련은 벤 도슨 수석코치가 지도하고 클럽은 새 감독을 임명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레스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났고, 쿠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레스터와 쿠퍼 감독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레스터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렉섬 AFC 아카데미를 거쳐 리버풀 유스팀 감독으로 부임한 쿠퍼 감독은 라힘 스털링, 알렉산더 아놀드 등 젊은 자원을 발굴했다. 이후 쿠퍼 감독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유명세를 얻었다.
2019년 쿠퍼 감독은 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스완지 시티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쿠퍼 감독은 2020-21시즌 스완지를 EFL 챔피언십 4위에 올려놓으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1년 9월 노팅엄 사령탑 자리에 앉은 쿠퍼 감독은 2021-22시즌 승격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며 23년 만에 노팅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고 2022-23시즌 노팅엄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켰다.
지난 시즌 노팅엄을 떠난 쿠퍼 감독은 올 시즌 레스터에 합류했다. 출발은 좋았다. 쿠퍼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와의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6라운드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7라운드부터 2연승을 달렸지만 레스터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를 당했고, 12라운드 첼시와의 '마레스카 더비'에서도 1-2로 패배했다. 결국 레스터도 칼을 빼 들었다.
레스터는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이로써 쿠퍼 감독은 6월 부임 이후 5개월 만에 레스터를 떠나게 됐다. 레스터는 당분간 도슨이 임시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레스터는 도슨 임시감독 체제에서 정식 사령탑 선임을 논의 중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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