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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우리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은 ‘내 아이의 사생활’이 12회를 끝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내년에 돌아온다.
11월 23일 방송된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2회에서는 문메이슨 4남매의 한국 여행 마지막 날 풍경과 도도남매 연우-하영이와 도경완의 LA 여행 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화제의 스타 베이비 태하의 미방송분이 펼쳐졌다. 마지막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순간들은 내년에 다시 돌아올 ‘내생활’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먼저 문메이슨 4남매는 한국 여행 마지막 날을 맞이해, 경복궁으로 향했다. 곱게 한복까지 입고 오빠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복궁을 구경하는 메이린의 모습이 진짜 공주처럼 사랑스러워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
아이들의 경복궁 투어는 특별한 손님과 함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청소년 국가유산 해설사로 자원봉사 중인 배우 류진의 아들 찬형이었다. 유창한 영어로 경복궁과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는 찬형이를 보며 스튜디오의 MC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메이슨과 동갑인 그는 금세 4남매 모두와 친해져 투어를 마치고 식사까지 함께했다.
이후 계곡 식당을 찾은 아이들은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백숙과 도토리묵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때 한국에 온 첫날에는 육아에 서툴렀던 오빠들이 능숙하게 돌아가며 메이린의 밥을 먹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빠들 덕분에 메이린도 한국에서 보낸 첫 여름의 마지막 날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도도남매와 도경완의 LA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도경완은 나사(NASA)에서 일하는 게 꿈인 연우를 위해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바로 나사 산하 기관인 사이언스 센터에 방문한 것. 이와 함께 연우의 롤모델인 나사 JPL 박사 양지현 박사와의 깜짝 만남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를 만나고 싶어서 블로그에 직접 댓글도 남겼었던 연우는 이 꿈같은 만남에 행복해했다. 양지현 박사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그가 직접 쓰던 책까지 선물 받은 연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연우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 예고된 LA 다저스 경기장 방문기도 연달아 펼쳐졌다. 경기장에 도착해서야 연우가 자신을 위해 티켓을 미리 사뒀다는 걸 알게 된 도경완은 놀라서 말도 버벅거렸다. 아쉽게도 경기 시작 후에 도착해서 도경완의 최애 선수인 오타니의 홈런 직관 기회도 놓쳤지만, 도경완은 경기장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야구에 관심 없는 도도남매 사이에서 혼자 흥분한 도경완을 보며 장윤정은 “아이들의 모습이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다”라며 11년 전 신혼, 함께 경기장에 갔던 일을 떠올렸다. 아이들은 아빠에게 경기에 집중하라고 하고, 둘이서 간식 사 오기에 도전했다. 사람이 붐비는 야구 경기장의 푸드코트를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도도남매의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졌다. 혼자 편하게 앉아서 경기를 즐기는 자신을 보며 도경완은 “여론의 뭇매를 맞겠다”고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은 간식과 함께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 오타니의 유니폼까지 사 왔다. 도경완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울컥하고, 주변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이를 자랑했다. 스튜디오에서 도경완은 이 순간을 다시 보며 “2024년 제일 행복한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주는 기쁨을 알고,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도도남매의 기특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 한 번의 출연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태하의 미방송분도 공개됐다. 집을 찾아온 카메라 이모, 삼촌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말을 걸고, 심지어 무인 카메라와 드론과도 친구가 된 친화력 만렙 ‘태요미’의 순수한 매력이 다시 봐도 반가웠다. 또한 이번 생애 첫 심부름 도전을 마치고, 엄마에게 무용담을 늘어놓는 태하의 모습이 귀여워 모두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모든 VCR이 끝나고, MC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경완은 “나사 연구원님과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연우의 꿈에 가까워졌던 순간을, 장윤정은 “하영이가 연우의 첫 등교를 축하한다고 풍선을 샀는데, 터져서 눈물 흘렸던 것이 생각난다”고 남매의 깊은 우애를 느낀 순간을 꼽았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이현이는 “문메이슨 3형제가 메이린과 함께 한국 여행을 하며 육아 스킬이 발달한 것이 생각난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윤정은 “유토가 발이 아픈 사랑이를 업어줬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청춘 드라마 같은 아이들의 장면도 꺼냈다. 이현이는 “설렘 하면 메이슨과 민하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여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연애 이야기로 설렘을 선사했던 ‘내생활’들의 명장면들을 떠올리게 했다.
이처럼 ‘내생활’은 우리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매주 토요일 밤에 웃음과 감동을 책임졌다. 그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과 건강한 재미를 선사했던 ‘내생활’은 방송 내내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한 것은 물론, 매주 OTT 순위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또한 유튜브, SNS 등에 업로드된 영상마다 조회수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잠시 재정비를 거쳐 2025년에 다시 돌아올 ENA ‘내 아이의 사생활’.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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