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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일 하트(32)는 2025시즌에도 NC 다이노스에서 뛸 수 있을까.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말 취임식 이후 외부 FA 선물은 필요 없으니, 하트와의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했다. 157이닝 동안 182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피안타율 0.215에 WHIP 1.03, 퀄리티스타트 17회.
심한 감기몸살로 사실상 8월을 건너뛰지 않았다면, 김도영의 정규시즌 MVP 대항마가 될 수 있었다. 투수 2~3관왕 페이스였다. 결국 하트는 탈삼진만 1위를 차지했다. 다승 3위에 평균자책점 2위. 역설적으로 이런 실적 때문에 메이저리그 복귀 얘기가 나온다.
최근 팬그래프는 하트가 3년 2400만달러 계약으로 2025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년 전 2년 1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비슷한 조건.
하트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그쳤다. 하트가 메이저리그 드림을 표하는 게 당연한 이유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갈 수 있을 때 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매체 매스라이브에 “사람들이 내 기록을 검색하면 평균자책점 16.00이라고 생각한다. 빅리그에 있었다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 만약 다시 15.00 정도의 평균자책점을 찍으면 구멍을 파고 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난 내가 경쟁이 치열한 3~4선발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하트는 과거 라임병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국에 오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아시아행은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존중이다. 그들은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메스라이브는 올 시즌 하트가 성공한 이유에 대해, 우선 투수코치들이 하트의 슬라이더의 재정비를 도왔다. 그리고 2020시즌 당시 포심 평균 89.1마일이었던 구속이 올라갔다고 바라봤다. 물론 현재 원 소속구단 NC가 하트의 재계약을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트는 “견고한 한 시즌을 보냈다. 더 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견고했다. 일부 메이저리그 팀에서 뛸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히 NC 다이노스나 일본에서도 날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하트가 NC 잔류를 확정한다면 이호준 감독은 뒤늦게 선물을 받는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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