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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2개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존 폴 모로시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밤 늦게 자신의 X에 “키움 히어로즈는 로스터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좌완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2025시즌 복귀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존 모로시는 “헤이수스는 FA이며, 이미 2개의 메이저리그 구단에 관심을 받았다. KBO에서 계약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모로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키움은 헤이수스의 2025시즌 보류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헤이수스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 시즌 성원에 감사하다. 진짜 감사하다.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자신이 키움을 떠난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에도 함께할 것이란 암시 역시 없다.
KBO 10개 구단은 25일까지 외국인선수들에게 계약 혹은 재계약을 통보해야 한다. 그런데 외국인선수 보류권을 갖고 있으면, 향후 5년간 동의 없이 KBO 타구단과의 계약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실력이 괜찮은 외국인선수에겐, 어지간하면 재계약을 통보하는 경우가 많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30경기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171.1이닝을 소화하면서 20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WHIP 1.25에 피안타율 0.258. 키움이 재계약을 제안하는 게 자연스러운 성적이다.
좌완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제구가 엄청나게 정교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볼을 남발하는 투수가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8.4km. 150km을 넘나드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키움이 헤이수스의 보류권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어쨌든 헤이수스가 메이저리그 2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니,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건 사실이다. 28세의 헤이수스에게 메이저리그 드림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한 게 전부다. 마이너리그 178경기서 49승45패 평균자책점 4.01.
키움으로선 헤이수스가 떠난다면 헤이수스만큼 해줄 외국인투수를 찾는 게 시급하다. 170이닝과 퀄리티스타트 20회를 해줄 수 있는 외국인투수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2024-2025 외부 FA들에겐 일찌감치 거리를 뒀다. FA 시장에 나간 우완 문성현과도 거리를 둔 상태다. 내년 전력의 업그레이드를 결정하는 사실상 유일한 요소가 외국인선수다.
키움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경우,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경우 입단이 유력해 보였지만, 쉽게 결정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현 시점에서 외국인선수 계약이 만만치 않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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