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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도약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13일(한국시각)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구단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김혜성의 이름도 언급됐다.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2018년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타율 0.335 OPS 0.846의 성적을 남긴 뒤 키움과 상의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전부터 빅리그에 대한 꿈을 숨김 없이 드러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이 공식화되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예비 빅리거는 한단계 레벨업까지 해냈다. 김혜성은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 7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는 등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타율 0.326 OPS 0.841의 성적을 남겼고, 이제 포스팅 시기만을 조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ESPN'의 제프 파산이 김혜성을 준척급으로 볼 수 있는 '스톡업 히터(Stock-up hitters)'로 분류했다. 파산이 분류한 준척급 선수 명단에는 올해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은 앤서니 산탄데르와 주릭슨 프로파, 크리스티안 워커, 타일러 오닐, 작 피더슨이 김혜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파산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파산은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를 기록했다. 2025년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매력적인 선수"라며 "유격수 경험이 있는 2루수인 김혜성은 4시즌 연속 3할 이상, 가끔씩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자로 인기 있는 중간 티어의 선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을 통해 나쁘지 않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김혜성은 벌써 몇몇 구단과 접점이 생기고 있다. 지난 7일 'MLB.com'은 최근 몇 년 동안 주전 2루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의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제기했고,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혜성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파산은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남는 타자(Hitters with biggest questions)'로 평가했다. 파산은 "어깨 관절 와순 수술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 결장하게 된 김하성에게는 선택권이 있다"며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액 연봉의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구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도 현재 많은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8일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김하성은 FA 시장 초기부터 이미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한 많은 구단들이 김하성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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