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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양대리그 사이영상'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투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뜨거운 매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맥스 프리드.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프리드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7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 2년차에도 14경기(5선발) 1승 4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프리드가 '특급유망주'라는 수식어를 증명하기 시작한 것은 2019시즌이었다.
프리드는 33경기(30선발)에 등판해 무려 17승(6패)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4.02로 드디어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11경기에 나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아올랐고, 2021시즌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4을 기록하며 애틀란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프리드는 2022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85⅓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14승을 손에 넣으며 평균자책점 2.4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1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8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더니,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168경기(151선발)에서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비롯해 올스타 2회(2022, 2024), 골드글러브 3회(2020-2022), 실버슬러거 1회(2021)의 커리어를 쌓은 프리드의 인기는 벌써부터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팀 중에서 무려 4구단이 프리드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에 따르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프리드의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도 프리드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네 팀은 모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보스턴의 경우 프리드 외에도 올해 전반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개럿 크로셰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프리드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와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165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갖고 있으며, 건강하다면 매년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스'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리드의 예상 몸값은 어떻게 될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최근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랭킹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프리드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183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규모는 코빈 번스와 블레이크 스넬에 이은 FA 투수 3위에 해당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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