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기 수원서 4주기 추도식
이재용 회장 및 유족·사장단 참석
삼성 위기론 속 '신경영 정신' 재조명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열렸다.
이날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선영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별한 절차 없이 약 40분간 머무르며 헌화하고 절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부문장 사장 등 현직 삼성그룹 사장단 50여 명도 이날 오전 10시께 선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이 회장은 현직 사장단들과 경기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진행 중이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이 회장은 예년에도 추도식 참석 후 사장단과 오찬을 진행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실적 부진, 경쟁력 약화 등 삼성 위기론이 거론되는 상황 속 이 회장이 이날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음악회에 초청된 삼성생명 우수설계사 50여명과 한 명씩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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