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금협상 재교섭 잠정 타결…'원팀 격려금' 450만원

5년 장기근속 휴가 7일→10일…임금 5.7% 인상 유지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지 47일 만에 재합의에 성공했다. 재교섭 잠정 타결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원팀 마인드 격려금' 450만원이 지급된다. 장기 근속 휴가도 기존 7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전날 '2024년 재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날 오후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구성원에게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9월 초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기술사무직 노조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한 것과 달리 전임직 노조가 대의원 투표에서 70.6% 가량 반대하면서 합의안이 부결됐다.

교대 근무제도와 세부 안건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임직 노조와 사측은 7차례에 걸친 본교섭 끝에 재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추가된 부분은 당초 2분기 최대 실적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지급하기로 한 350만원(정액)을 100만원 오른 450만원으로 다시 책정했다는 점이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의 경우 출산 자녀 수와 관계없이 25일(3회 분할)까지 지원하고, 5년 단위로 1주(7일) 지급하는 장기 근속 휴가를 10일로 늘리기로 했다. 단, 올해 임금 5.7% 인상안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임직 노조는 오는 28일 재교섭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거쳐 해당 내용을 최종 결정한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