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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7일 6회 진행…아침 8시 개장 전 궁내 산책 가능해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영조의 딸 화순옹주 옷 속에서 연서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일부 내용이 보이지 않아 이곳에 모인 여러분과 함께 복원작업을 진행합니다.”
22일 문화해설사 박 교수는 창덕궁 진선문 앞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부터 27일까지 총 6회 아침 8시~10시20분에 운영하는 ‘옹주, 화순 - 풀빛 원삼에 쓴 연서의 비밀’ 특별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으로 ‘화순옹주 가례 등록’을 토대로 AR(증강현실)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 등록에는 1731년 10월부터 1732년 12월까지 진행한 화순옹주 가례 준비와 과정이 기록돼 있다.
첫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은 돈화문 앞에 모여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6와 갤럭시 Z 플립 6를 받았다. 서클 투 터치와 통역 등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해 AR 콘텐츠를 구현했다.
참여자는 복원 전문가가 돼 QR코드를 찍어보고 화순옹주의 연서를 복원한다. 보물찾기로 화순옹주 가례품도 획득할 수 있다.
창덕궁 개방시간은 아침 9시부터인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직 관람객이 없는 궁내를 산책할 수 있다. 물론 정해진 시간 내에 미션을 수행하느라 여유롭지만은 않다.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영화당, 불로문, 애련지, 관람정 등 창덕궁 주요 전각을 돌아본다.
또 곳곳에서 배우들이 상황극으로 재현하는 부마 간택, 화순옹주의 가례, 부부의 은혜 등도 볼거리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기존 투어는 무리를 지어 해설사와 함께 이동하며 들어야 하는 방식이었는데, 오늘 선보인 ‘국가유산 미션투어’는 AR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형태”라며 “또한 <옹주 , 화순>은 ‘왕가의 길’의 거점인 창덕궁과 종묘를 거닐며 조선왕실의 숨은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티켓과 크리에이트트립(외국인 전용)에서 선착순 모집하고, 참가비는 2만원이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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