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키움 히어로즈 KBO리그 2년 연속 꼴찌
메인스폰서 키움증권은 올해 주가 33%↑
키움증권, 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6위 SSG 모기업 이마트는 주가 21% 하락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지난달 30일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마무리 됐다.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는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됐고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한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승승장구 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2024 KBO리그에서 144경기 58승 86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꼴찌(10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야구성적과 달리 키움 히어로즈 메인스폰서인 키움증권은 올해 들어 주가가 33% 성장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가까스로 꼴찌를 탈출한 NC 다이노스(9위)는 모기업 엔씨소프트 주가가 20% 빠지며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야구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9개 모기업 중 올해 들어(1월2일~9월30일 종가 기준)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두산(9만2600원→16만9500원 +83.04%), KT(3만4150원→4만200원 +17.71%), 한화(2만5100원→2만8900원 +15.13%), 기아(9만7600원→9만9900원 +2.35%) 등 4종목이다. 키움 히어로즈 메인스폰서인 키움증권은 주가가 32.92%(9만7800원→13만원) 올랐다.
5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패배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SG 랜더스(6위)의 모기업 이마트는 같은 기간 주가가 21.06%(7만5000원→5만9200원) 빠졌다. 이는 9개 기업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엔씨소프트(24만원→19만1000원 -20.41%), LG(8만4800원→7만9100원 -6.72%), 롯데지주(2만6350원→2만4650원 –6.45%), 제일기획(삼성 라이온즈)(1만9000원→1만8390원 -3.21%)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 트윈스(3위)는 모기업 LG 주가가 -7% 하락, 시즌 초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차지했던 한화 이글스(8위) 모기업 한화는 15% 상승하며 야구 성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십을 맡고 있는 키움증권은 2023년 3월 계약만료를 앞두고 550억원(인센티브 포함 시 최대 695억원)에 2028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키움증권이 메인스폰서에 선정된 후 키움 히어로즈는 2019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2022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지난해부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2024년 5월 상장사 중 처음으로 구체적인 밸류업 공시를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3개년 중기 목표로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에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키움증권이 선정되기도 했다.
2024년 2분기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23억원과 2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8%, 74.01%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추정치는 17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 증권사로 지속적으로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M/S)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규모 등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다소 높지만 폭넓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보다 1.54% 상승한 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2024 KBO리그 최종순위는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다. KT 위즈는 오늘(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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