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란 공격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한국은행은 2일 중동 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진행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유 부총재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외자운용원장, 공보관, 통화금융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risk-off)가 강화됐다.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 부총재는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나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 및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향후 중동 사태의 진행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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