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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때 유망주로 불렸던 라벨 모리슨. 그는 1993년생으로 올해 31살이지만 그는 2009년과 10년 맨유 유스팀을 거쳐 2010년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다. 당시 유스팀에서는 현재 서울 FC에서 뛰고 있는 제시 린가드도 있었다.
모리슨은 2년만에 맨유를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웨스트햄에서 머무는 3년동안 20여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버밍엄 시티, 퀸즈 파크 레인저스, 카디프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이탈리아 리그 라치오 등 해외를 전전했던 모리슨이 최근 14번째 팀 유니폼을 입었다고 한다. 맨유 유니폼을 입을때가 17살이었으니 1년에 한번꼴로 팀을 바꾼 것이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메시와 같은 기술’을 가진 전 맨유 유스팀 에이스가 14번째 클럽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들즈브러까지, 미국 워싱틴 DC에서 더비까지 라벨 모리슨은 꽤나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한때 그는 메시와 비교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미드필더였다. 지금은 아랍에미레이트의 2부리그팀에 최근 합류했다. 14번째 팀이다.
14번째 팀 유니폼을 입기전까지 모리슨은 18개월의 공백기간을 가졌다. 바로 13번째 팀이 웨인 루니가 이끌던 메이저리그 사커의 DC 유나이티드였다. 그러나 웨인 루니를 2023년초 그를 방출했다.
모리슨을 내친 웨인 루니 전 DC 유나이티드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리슨을 자유계약으로 풀어주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모리슨은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고 18개월이나 백수 생활을 했다. 거의 은퇴나 마찬가지였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있듯이 그는 18개월만에 새로운 팀을 찾아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14년 전만 해도 누구도 모리슨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 처할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와 함께 맨유를 이끌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곧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맨유에서 뛰었던 퀸튼 포춘은 “모리슨은 캐링턴에서 가장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춘은 “맨유와 같은 클럽에서는 누가 최고의 젊은 선수인지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라벨 모리슨은 달랐다. 내가 본 선수중 가장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날두나 루니처럼 다음 단계로 발전하지 못했다. 재능 면에서 그는 그들과 동등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전 맨유 아카데미 코치 폴 맥기네스도 마찬가지이다. “모리슨은 놀라운 선수였다. 그를 지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지도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재능이 발휘되는 경기를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할 정도였다. “리오넬 메시 같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맨유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모리슨은 웨스트햄을 거쳐 버밍엄, QPR, 카디프로 임대로 떠났다. 이후에도 라치오, 아틀라스, 외스테르순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 ADO 덴 하그,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최근 모리슨을 영입한 프레시즌은 “우리는 뛰어난 모리슨을 영입하게돼 너무나 기쁘다”며 “단순한 영입이 아니다. UAE 축구에 있어서 하나의 게임 체인저이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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