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레이예스는 현재 KBO리그 새역사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정규시즌 시작부터 KBO리그에 완벽 적응하더니, 엄청난 페이스로 안타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눈에 띄는 부진 없이 시즌 막판까지 달려온 결과 역대 2번째 200안타의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이 되자,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레이예스의 타순을 4번에서 2번으로 이동시키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가 200안타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의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 출전까지 권유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예스가 거절했다고. 김태형 감독은 지난 26일 경기에 앞서 "끝까지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지명타자를 해주려고 했더니, 본인은 수비에 나가는 것이 밸런스가 좋다고 지명타자를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령탑의 배려를 거절한 레이예스는 전날(26일)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레이예스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종범신' 이종범(196안타)를 넘어섰다. 그리고 7회말 2사 2루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2019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前 두산, 197안타)까지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둔 레이예스는 남은 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할 경우 2020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2위 기록과 나란히 설 수 있고, 2개를 보태면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는다. 그리고 3개의 안타를 뽑아내면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서건창(現 KIA 타이거즈)이 기록한 KBO 역대 최다 안타(201안타)와 타이를 이루게 되며, 4개의 안타면 새로운 역사가 탄생한다. 산술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신기록 작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전날(26일) 두 개의 안타를 추가한 레이예스의 타격감에 대한 물음에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 기록 의식을 하다 보니 덤비는 경향이 있다. 타격감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컨택 능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남은 3경기에서 4안타를 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령탑은 "3경기에서 4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또 레이예스는 몰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