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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과 고승민이 올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수술대에 오른다. 당초 시술이야기만 나왔던 손성빈 또한 3~4개월 재활이 불가피하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홈 맞대결을 앞두고 손성빈과 고승민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손성빈은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을 하던 중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던 까닭. 병원 검진 결과 당장 수술이 필요하는 등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손목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지난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포수에 대한 질문에 "(정)보근이는 16일에 등록이 가능하다. (손)성빈이 타격이 안 되니까…"라며 "일단 성빈이가 3이닝이라도 수비를 뛰는 것이 나은지, 아예 빼고 가는 것이 나은지 한번 보겠다"고 밝혔는데, 정보근이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날짜가 되자 손성빈을 말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사령탑은 "일단은 치료를 받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대기할 것이다.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치료를 진행하면서 타격이 안 되면 바로 시술에 들어가고, 괜찮다고 하면 대기를 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손목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모양새다. 시술 정도의 이야기만 나왔던 손성빈이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손성빈의 경우 재활까지 4개월이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손)성빈이는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재활까지 3~4개월이 소요된다. 시술로 할 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손성빈은 10월 7일 안암 고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됐다. 따라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손성빈의 두 번째 성인 국가대표 합류가 불발됐다.
손성빈과 마찬가지로 고승민도 수술을 진행한다. 고승민은 올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친 바 있다. 애초부터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부위였는데, 결국 왼쪽 엄지손가락 중위 지절 관절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고승민 또한 손성빈과 같은 안암 고대병원에서 10월 17일 수술을 진행한다. 고승민의 경우 재활까지 3개월.
롯데에는 올해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심재민, 최준용, 유강남, 최이준, 정성종까지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 대부분이 모두 수술대에 올랐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손성빈과 고승민을 포함해 이들 모두 2025년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2025시즌을 준비하는데 차질은 없다.
김태형 감독은 "정성종은 20미터까지 던졌지만, 최이준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심재민 또한 허리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 하지만 최준용은 수술 이후 '준비해서 빨리 합류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유강남도 재활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한다. 올해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캠프 합류는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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