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집중해서…”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KBO리그 안타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양현종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것을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레이예스는 이로써 시즌 196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타율 2위에 최다안타 1위를 고수했다. 최다안타 1위는 유력하다. 관심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201안타를 넘어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느냐다.
레이예스는 특별히 기복이 없다. 최근 10경기서도 41타수 16안타 타율 0.390으로 상당히 좋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에 대해 “상황 봐서 뺄 수도 있고”라고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음에도 베스트라인업으로 25일 경기를 치렀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김태형 감독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레이예스를 기존 4번 타순이 아닌 2번 타순에 넣었다.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들어가라는 배려다. 레이예스도 구단을 통해 “감독님과 코치님이 타순에 대해 배려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느 타순에 있든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이로써 서건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단일시즌 200안타 타자 탄생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아울러 서건창을 넘어 202안타 이상을 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레이예스의 타격감이 좋고, 팀이 배려를 해주고 있고, 투수들도 딱히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는다. 40-40에 도전 중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대하는 투수들도 그렇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
롯데는 26일부터 28일까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홈 최종 3연전에 돌입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틀 쉬고 내달 1일 창원 NC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4경기서 1안타씩 꾸준하게 쳐도 200안타를 돌파한다.
이미 롯데 최다안타 역사를 바꿨다. 2017년 손아섭(NC 다이노스)의 193안타가 종전 롯데 한 시즌 최다안타 1위였다. 레이예스가 손아섭을 2위로 밀어냈다. 역대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는 2020년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 베어스)의 199안타였다. 레이예스가 적어도 페르난데스를 넘어설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봐야 한다.
레이예스는 구단을 통해 “수비에 나가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되기 보다 오히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팬들께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최근 느낀다. 이런 관심 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많은 관심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보다 집중력을 끌어올려 주는 것 같다. 남은 경기에 집중해서 팬 분들께 기쁨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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