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도현이가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가있다.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포함 5경기 남았지만, 승패보다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에 들어갈 옥석을 가리는 게 훨씬 중요하다. 상대 팀에 따라, 한국시리즈에 임박한 시점의 개개인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 시점에서 대략적으로 윤곽을 잡는 작업을 하는 게 자연스럽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윤도현을 2번 2루수로 내보낸다. 윤도현을 3루수, 2루수에 이어 유격수로도 두루 써보면서 한국시리즈에 내야 백업으로 쓸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나아가 와야에 ‘호령존’ 김호령을 어떻게 쓸지, 대타 전문 고종욱을 어떻게 쓸 것인지도 보려고 한다. 김호령이 이날 9번 중견수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호령이, 정우, 종욱이 등 안 봤던 선수들 체크를 해봐야 하고 어떤 자리에 어떤 선수를 쓸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돌아가면서 안 나갔던 선수들을 출전시켜서 어떤 컨디션인지 체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호령은 수비적인 면을 볼 때 호령이 있는 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엔트리가 30명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을 활용하는지 유리할지 판단해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수비력 갖고 있는 호령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체크하고, 코칭스태프와 얘기할 때 호령이, 도현이, 종욱이 이런 친구들이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해줄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미래도 내다보지만, 멀티 능력을 실험하는 목적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3루 수비를 하는 걸 봤고, 2루도 시킨다. 퓨처스에서 2루와 3루에 돌아가면서 나갔다.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체크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2루와 3루 백업으로 나갈 컨디션이 되는지 수비코치와 체크해보려고 한다. 타격이야 한국시리즈에 뛸 선수들이 있으니 타석에 많이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는 다르다. 그 부분을 체크한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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