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화 이글스 5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
올해 들어 11개 종목 중 9개 종목 상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 호조 속 124%↑
한화엔진(36%)·한화손보(31%)도 성장세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7위)가 올해도 가을야구(5위권 내) 진출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주가는 야구 성적과 달리 방산 업황 호조 등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선방했다. 한화 이글스는 현재 2024 정규리그 잔여 6경기(23일 기준)를 앞두고 5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다.
올 초(1월 2일) 대비 한화 그룹 내 11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상승했고 방산 대장주로 뽑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가 124% 올랐다. 한화엔진(36%)과 한화손해보험(31%)도 주가가 30% 이상 상승, 시즌 초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차지했다 무너진 한화 이글스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20일 장 마감 기준) 한화그룹에 속한 기업은 11개사, 그룹시가총액은 40조2125억원이다.
올해 들어 한화그룹에서 수익을 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만9700원→29만원 , +123.59%), 한화엔진(9810원→1만3370원, +36.28%), 한화손해보험(4060원→5300원 , +30.54%, 한화오션(2만5450원→3만2750원, +28.68%), 한화(2만5100원→2만9650원, +18.12%, 한화생명(2755원→2960원, +7.44%), 한화시스템(1만8160원→1만9040원, +4.84%), 한화갤러리아(1403원→1414원, +0.78%) 등 9종목이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한화솔루션(3만8600원→2만3250원, -39.76%), 한화리츠(5100원→ 4920원, -3.52%) 단 2종목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외 주력하는 제품은 ‘K9 자주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8월 폴란드로부터 3조원대 K9 자주포 수주를 성사시켰다.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3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54문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포함해 핀란드, 노르웨이, 호주, 인도 등 10개국에 K9 자주포가 수출됐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거래정지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마친 후 오는 27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으로 재상장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사의 분할 비율은 9대1이다.
증권가는 인적분할 후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K9 자주포 등의 인도가 지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860억원, 3588억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6.5% 증가했다. 이는 역대 분기 실적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수출 물량이 인도됐고, 하반기 K9 자주포 및 천무의 인도가 지속될 것을 고려할 때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상방산 부문의 호조에 기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은 2024년 1조317억원, 2025년 1조2528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가치는 17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계산되고, 인적분할 후 주식 수 감소를 고려할 때 목표주가 37만5000원을 유지할 수 있는 실적 논거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대표적인 K-방산주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ETF 상품을 2023년 1월 5일부터 상장해 운용 중이다. PLUS K방산은 순자산총액이 연초 607억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2486억원으로 309.55% 증가했다. 기간별 수익률은 최근 3개월 15.43%, 6개월 42.14%, 1년 68.39%, 상장이후 92.46%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LUS K방산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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