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더스틴 니퍼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 점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두산이 정수빈의 적시타를 앞세워 역전승을 가져갔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66승66패2무 승률 5할을 맞추며 4위 KT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KT는 4연승에 실패하며 67승66패2무를 기록했다.
원정팀 KT는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
이날은 니퍼트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일단 상황을 봐야 한다. 우리가 많은 점수로 이기고 있는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니퍼트 역시 "아직 던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 돌아와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까지 1점차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니퍼트의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KT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민혁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쳤다. 중계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투수 곽빈이 공을 빠뜨리면서 3루로 진루했던 로하스가 홈까지 쇄도했다.
실책의 아쉬움을 바로 타선이 만회했다. 2회말 2사에서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KT도 마찬가지였다. 투수 고영표가 2루 주자를 묶기 위해 견제를 했으나 송구가 빠졌다. 그 사이 강승호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두산은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3회말 첫 타자 김재호가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조수행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라 만들어졌고, 정수빈이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정수빈은 2루, 3루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KT에게 기회가 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4회 1사 2루, 6회 무사 1, 2루, 8회 2사 2루 등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곽빈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3승을 따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영하(1⅔이닝), 이병헌(⅔이닝), 홍건희(⅓이닝), 김택연(1⅓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챙겼다. 특히 이병헌은 2001년 차명주(18홀드)를 넘어서 베어스 좌완 최다 19홀드를 올렸다.
고영표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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