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도 반색했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이상동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5월 10일 수원 NC전 이후 491일 만의 등판이었다.
소형준의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직구 144km를 통타 당했다. 지난해 5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498일 만에 피홈런이었다.
이후 다음 타자 김한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도태훈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2020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데뷔 첫 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7승, 13승을 올린 소형준은 지난해 3경기 등판 후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당초 올해 후반기 복귀가 예상됐지만 6월 우측 팔꿈치 외측 굴곡근이 미세 손상되며 다시 재활에 나섰다. 그렇게 다시 회복 절차를 밟은 뒤 두 차례의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거쳐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괜찮았다. 강하게 던지지 말라고 했었다. 두산전에는 강하니깐 오늘 상황이 생기면 던질 수도 있다. 투구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소형준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가을야구에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컨트롤 되는 선수니깐 필요하다. 지금 잘 해서 올라가면 중간에서 쓸 수 있는 확률도 있다. 143km 나오던데 조금 던지면 145km도 나오겠더라"면서 "당분간은 1이닝씩 던진다. 계속해서 팔꿈치를 체크해야 한다"고 짚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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