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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이상영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적발된 가운데 구단은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뒤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를 수용할 예정이다.
LG는 14일 사과문과 함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하였으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영은 이날 오전 음주운전을 하던 중 앞차량 뒷 범퍼를 충격했다. 사고를 낸 뒤 이상영은 피해 차주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시켜준 뒤 "추후에 사고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이후 피해 차주가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112에 신고하면서 이상영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이상영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찰은 함께 같은 차량에 타고 있었던 같은 2군 소속의 이믿음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할 계획이다.
LG에겐 악재다. 잠재적 선발 후보 이상영을 최대 내년 시즌까지는 활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이상영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이상영은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6.88의 성적을 올렸다. 2020년에는 1군에서 모습을 보지 못했고, 2021시즌에 다시 올라왔다. 21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2(50이닝 24자책)으로 조금씩 가능성을 보였다.
일단 빠르게 군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상무에 입대한 이상영은 2022년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찍으며 퓨처스리그 남부 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상영은 지난해에도 퓨처스리그 9경기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제대한 이상영은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좀처럼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바로 1군에서 쓰기 보다는 올 시즌까지 길게 보기로 했고,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지난해 9월 1차례, 10월 3차례 구원 등판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상영은 염경엽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투구폼을 교정하며 구속이 빨라진 것이다. 제구도 나아졌다.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6선발, 불펜 자원으로 대기를 했다. 특히 6월 임찬규과 최원태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공백이 생겼을 때 임시 선발로 나섰다. 3경기 등판한 뒤 불펜으로 뛰다가 7월 26일 말소됐다.
올 시즌 8경기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LG트윈스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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