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광주 돌아와야 결정되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가 그렇게 쉽게 완전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수원~인천~잠실로 이어지는 수도권 3연전서도 확정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KIA는 이날 롯데를 완파했다. 그러나 2위 삼성 라이온즈도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완승했다. KIA의 매직넘버는 5. 산술적으로 KIA가 이번 2주간의 홈 9연전서 우승을 확정하는 시나리오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KIA는 14~15일 광주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이때 2위 삼성은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만난다. KIA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삼성이 2경기를 모두 져도 KIA의 매직넘버는 1이다. 즉, KIA는 아무리 빨라도 16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매직넘버 완전 소멸 시점을 잡을 수 있게 됐다.
KIA는 16일 수원 KT전, 17일 인천 SSG전,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1일부터 25일까지 홈 최종 4연전을 갖는다. 21일 NC, 23~24일 삼성, 25일 롯데다. 그리고 27일 대전 한화전, 28일 부산 롯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이범호 감독은 “끝나야 끝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부상 안 당하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 오늘부터 (롯데전부터 키움 2연전까지)광주 3연전을 하고 서울 갔다가 광주에 와야지 결정되지 않을까요. 수도권에서도 결정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외부 환경이 KIA의 입맛에 맞게 안 돌아간다. 삼성도 2위를 확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그리고 키움이 14~15일 KIA를 상대로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원투펀치를 가동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KT도 웨스 벤자민을 내세울 것으로 봤다. KIA가 편하게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들이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도 잘 달린다. 키움도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들어올 것이고, KT도 벤자민이 들어올 것 같다. 광주 돌아올 때까지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 서울, 수원, 인천 돌아 돌아와서 광주까지 와야 우승이 결정되지 않을까.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잘 나눠서 운영하려고 한다. 삼성이 져주면 조은데 어제 경기를 하는 걸 보니 너무 잘 하더라. 컨디션 잘 조절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했다.
양현종의 바람대로 KIA는 홈에서 우승을 확정할까.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홈에서 할 수 있으면, 뜨거운 성원을 받으면서 올 시즌 잘 치렀다고 느낄 것 같다. 홈 구장이기 때문에 가장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야구라는 게 마음 먹는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기는 게임을 해서 매직넘버를 1개씩 줄이겠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하나씩 잡아들어가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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