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미래에셋 이어 KB·한투운용 인도 상품 출시
KB운용(인덱스 펀드)·한투운용(액티브형) 등 차별화
국제통화기금, 인도 2027년 국내총생산 TOP3 전망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포스트차이나’ 시대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1, 2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시작으로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출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업계 처음으로 순자산 7000억원을 돌파하며 인도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과 한투운용은 최근 인도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형 인도 ETF 2종을 출시했다. 지난 5월 인도 ETF 상품을 출시한 삼성운용(‘KODEX 인도타타그룹 ETF’)과 미래에셋운용(‘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보다 시장 진입이 늦어진 만큼 차별화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내수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 화폐개혁 등을 핵심으로 하는 ‘모디노믹스’ 정책이 경제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 5위였던 인도는 2027년 TOP3 국가로 도약할 전망이다.
KB운용이 6일 출시한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는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존 Nifty50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ETF 상품은 있었지만 인덱스 펀드는 KB운용이 처음이다. ‘Nifty50 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주식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5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한다.
KB운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패시브 펀드로 액티브 펀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인도의 대표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연금자산으로 인도 시장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투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를 상장했다. 인도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며, 인도 투자 ETF를 액티브형으로 출시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시장 수익률을 초고하는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의 비교지수는 Indxx, LLC가 산출·발표하는 Indxx India Super Consumption Index다. 인도의 소비 관련 업종 중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유소비재 업종(가전·자동차·헬스케어) 내 15개 기업에 압축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지난 11일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 7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TIGER인도니프티50 ETF 순자산은 7305억원이다.
지난해 말 순자산 2000억원 규모였던 해당 ETF는 7월 24일 5000억원을 돌파, 이후 약 2개월 만에 7000억원까지 순자산 규모를 늘리며 국내 투자자들의 대표 인도 투자 ETF로 거듭났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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