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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렇게 돼야죠. KBO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로 가는데…”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전체 1순위로 정현우(18, 덕수고)를 뽑고 확신했다. 150km대 포심을 보유한 파이어볼러로서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대 좌완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정현우는 한화 이글스에 전체 2순위로 선발된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18, 전주고)에 비해 실링은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다. 절대적인 스피드도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우완 파이어볼러는 계속 나올 수 있고, 정현우 같은 좌완 파이어볼러는 잘 안 나올 것이라는 게 키움의 계산이다.
고형욱 단장은 “6월부터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했다. 2개월 전부터 확정했다고 소문도 났을 것이다. 우리가 오픈을 해야 다른 팀들도 준비가 편해지니까. 그렇게 숨기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좌완투수가 점점 씨가 마른다”라고 했다.
‘류김양’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고형욱 단장은 “그 선수들이 나이가 이제 좀 있다 보니까, 근데 그 밑을 보면 없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 정현우가 그 명맥을 잇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KBO리그 좌완 파이어볼러 1인자는 단연 이의리(KIA)다. 그러나 고형욱 단장은 정현우가 이의리 이상으로 성장할 실링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의리는 커맨드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정현우는 커맨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고형욱 단장은 “정현우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부분에서 (이의리보다)더 높게 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좀 돼야 한다.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로 가는데 아마추어 모든 랭킹은 1위가 아니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현우가 성공해야 한국야구도 살 수 있다”라고 했다.
키움 팬들은 벌써 설렌다. 정현우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과 미래의 좌우 원투펀치가 되길 바란다. 실제 그렇게 돼야 키움도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은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써야 되겠지만, 그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했다.
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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