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저희 둘이 닮은 점이 많아요.”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진지하게 흘러가던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행사를 또 한번 뒤집었다. 차명석 단장은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1라운드 10순위에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뽑은 뒤 위와 같이 말하며 시동(?)을 걸었다.
차명석 단장은 2년 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김범석을 뽑으면서 ‘고유명사’ 드립을 쳤다. 한국에서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김범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범석은 아직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못했지만,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엔 위트에 집중했다. 차명석 단장은 “아직도 고유명사 얘기가 회자되는데, 사실 이번에 김영우 뽑는 것을 두고 어떻게 얘기할까 생각해보니까, 저희 둘이 닮은 점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투수였고, 영우도 투수”라고 했다.
계속해서 “저도 파이어볼러 출신이고, 영우도 파이어볼러”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살짝(?) 청중들이 터졌다. 차명석 단장은 현역 시절 LG를 대표하는 우완투수였지만, 파이어볼러였는지는 약간의 의문은 있다.
핵심은 그 다음에 나온다. 차명석 단장은 “영우가 6월에 156km을 처음으로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 나왔다”라고 했다. 완전히 좌중들의 배꼽이 터졌다. 차명석 단장은 능청스럽게(?) “이렇게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아야 프로야구판에서 성공확률이 높다”라고 했다.
김영우는 신장 187cm에 체중 88kg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3, 12경기 2승 1패 27이닝 31탈삼진 16실점 10자책을 기록했다. LG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다.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구속 156㎞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김영우는 "LG라는 명문 야구팀에 입단해 영광이다. 서울고에서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는데 LG에서 또 입게 돼 영광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버팀목은 부모님이다. 야구에 대한 지원도 잘해줬고 항상 응원해줬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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