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반전의 2024시즌이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32, KIA 타이거즈)에게 2024년은 반전의 시즌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온이 올라온 6월부터 본 궤도에 올랐다. 6~8월 3개월간 타율 0.329, 0.359, 0.323에 타점도 18개~19개~14개.
올 시즌 132경기서 522타수 160안타 타율 0.307 24홈런 92타점 87득점 13도루 장타율 0.510 출루율 0.356 OPS 0.866 득점권타율 0.343. 전 경기에 나갈 듯하다. 100타점도 가능하다. 알고 보면 3년 통틀어 최고의 시즌이다. 2022년엔 타율 0.311에 17홈런 77타점 OPS 0.848, 2023년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OPS 0.807이었다.
좌투수 성적이 많이 좋아졌다. 타율 0.298에 9홈런 30타점이다. 타율 0.309에 14홈런 57타점을 찍은 우투수 성적과 격차를 좁혔다. 단, 올 시즌 유독 궤적이 큰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보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커브와 포크볼 타율이 각각 0.213, 0.258이다. 작년엔 0.349, 0.324였다.
2차 스탯은 어떨까. 스탯티즈 기준 WAR은 지난 2년간 4.54, 4.60이었고 올해 3.70. 조정득점생산력은 지난 2년간 135.7, 120.9였고 올해 124.4. 가중출루율은 지난 2년간 0.382, 0.369였고 올해 0.379. 득점권 OPS는 지난 2년간 0.833, 0.863이었으나 올해 0.885다. 종합하면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좋지만, 2022년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건 아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걸 감안하면, 여름부터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중심타선에서 생산력이 좋지 않았으나 1~2번 타순으로 옮기자 살아난 케이스이기도 하다. KIA 타선이 워낙 좋아 소크라테스가 굳이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소크라테스는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사실 집중력이 떨어져 기본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 1~2년에 비하면 그런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전체적인 팀 공헌도가 높다.
그는 지난 7월 인터뷰 당시 이범호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일각에서 퇴출 여론이 있었지만,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그렇게 활발하거나 대범한 성격은 아니라고 했다. 마음고생을 딛고 일궈낸 반전이다.
그런데 올 시즌 소크라테스의 성적이 다른 외국인타자들과 비교할 때 월등히 좋은 편은 아니다. 타고투저 시즌이다. 올 시즌 대부분 외국인타자의 성적이 준수하다. 소크라테스는 외국인타자 타율 6위, 타점 6위, 홈런 4위, OPS 8위, 득점권타율 3위. 때문에 현 시점에서 소크라테스의 2025시즌 거취를 점치긴 어렵다. KIA는 올해 대권을 바라본다. 소크라테스가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2014~2016년 브렛 필, 2019~2021년 프레스턴 터커와 함께 KIA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타자다. 내년에도 KIA에서 뛰면 구단 최초로 4년 연속 몸 담는 외국인타자가 된다. 응원가와 특유의 삼각형 댄스의 중독성은 단연 역대급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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