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똑같은 기량이라면 당연히 왼손이 우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신인드래프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느새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어'로 불리는 정우주(전주고)와 정현우(덕수고)가 1~2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또는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는 것이 확정적인 상황. 3순위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지명권을 행사하고 있는 롯데는 현재 고민에 빠져있다. 일단 3순위로 삼성이 어떠한 선수를 지명할지 알 수 없는 까닭이다.
정우주-정현우에 이어 이름이 호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오래 전부터 3순위 유력 후보로 꼽혔던 우완 김태형(덕수고)와 좌완 김태현(광주제일고)가 있다. 당초 롯데는 두 선수 중에서 4순위까지 남는 선수를 지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서 배찬승(대구고)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이 고민하기 시작했고, 롯데 또한 삼성이 지명한 선수를 제외한 두 명의 선수 중에서 어떤 선수를 고를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질문에 "1~2번은 거의 확실하다고 들었다. 삼성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선택을 한다더라. 그런데 최근 배찬승이 튀어나왔다고 하던데, 삼성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왼손 투수로 가느냐, 오른손 투수로 가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며 "왼손 유망주와 즉시전력감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당장 필요한 선수가 중요하다"고 말 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선수 이름까지는 호명하지 않았던 김태형 감독. 야수 1픽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현재 덕수고 박준순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나오는 야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령탑은 "야수 1번이 와서 2년 안에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힘들 것 같다"며 "그리고 지금 내야가 워낙 안정이 돼 있다. 당연히 투수"라고 밝혔다.
박준순이 1라운드 후보에서 제외된 가운데 롯데의 선택은 누가 될까. 김태형 감독은 힌트를 남겼다. 그는 "똑같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당연히 왼손 투수가 우선이다. 영상을 봤는데 왼손 투수도 좋더라. 그런데 오른손 투수가 예전부터 계속 잘해왔다. 반면 왼손 투수는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며 "갑자기 잘한 선수들은 기복을 항상 갖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전했다.
롯데는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지난주 1승 1무 4패로 주저앉으면서 현재는 자력 가을야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체력적인 면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건 아니다. 해내야 한다. 다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피로도 영향이 없진 않지만 할 이야기는 아니다"며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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