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국발 경기침체·글로벌 업황 부진 우려 등 주가 약세
외국인과 기관 각각 4조572억원·2조697억원 순매도
KB증권(-27%)·현대차(-5%)·DB금융(-9%) 줄하향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검은 월요일(8월5일)에도 깨지지 않았던 ‘7만전자’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에 무너지고 말았다. KB증권은 한 달 만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7%나 내렸고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은 각각 9%·5% 줄하향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3% 하락한 6만6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1일 52주 신고가(8만8800원)를 경신한 뒤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25.45%나 빠졌다.
삼성전자의 단기간 급격한 주가 하락 원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때문이다. 8월부터 지난 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4조572억원, 2조697억원 순매도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KB증권은 지난 달 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한 달 여만인 전날(9일)에는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26.92% 하락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이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DS 부문이 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PS) 반영 및 가동률 부진에 따른 LSI 실적 개선이 늦어진다”며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4000원(-5.45%), DB금융투자는 11만원에서 10만원(-9.09%)으로 내렸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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