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오늘(21일)은 맞대결을 가질 수 있을까. 구름은 많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차질 없이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와 KIA는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 간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하지만 이 경기는 정식 경기로 성립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의 여파 때문이었다.
전날(21일) 광주는 오후 3시 30분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다. 당시 훈련을 하고 있던 KIA 선수들은 황급히 더그아웃으로 몸을 피신했고, 롯데 선수들은 방수포가 없는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고 몸을 푸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재빠르게 방수포를 설치했던 것이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변수는 또 있었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은 뒤 KIA가 역전하면서 4회초 2사 2루가 진행되던 중 또다시 챔피언스필드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 비는 오후에 내렸던 비와는 차원이 달랐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퍼부었고,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는 '낙뢰주의'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초토화가 됐고, 결국 심판진은 '노게임'을 선언했다.
당초 롯데와 KIA의 맞대결은 21일도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일찍 소멸하면서 기상 예보가 바뀌었다. 아직도 정확한 날씨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예보가 변화하고 있지만, 오후 2시를 기준으로 기상청의 예보에는 오후 7시까지 비 예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오후 8시부터 예보가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 북구 임동은 8시 3mm를 시작으로 자정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 노게임의 아쉬움이 이틀 연속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챔피언스필드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그라운드 정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다.
양 팀 입장에서는 경기가 반드시 진행되야 한다. 전날(20일)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면서 딱 하루있던 예비일에 배치됐다. 이제 광주에서 맞대결이 취소될 경우에는 추후 재편성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될 경우 9월 28일 사직 KIA-롯데전이 끝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맞대결을 가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역시 양현종의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양현종은 이날 2개의 삼진을 보태면 송진우(2048K)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3개를 더하면 최다 기록을 작성한다. 게다가 시즌 99삼진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1개의 삼진을 더하게 되면 이강철(KT 위즈 감독), 장원준과 함께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으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과연 롯데와 KIA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일단 챔피언스필드의 날씨는 좋다.
광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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