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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배우 김수현 측이 입을 열었다. 최근 故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주장에 대해, 김수현 측은 "성인 된 후에 교제한 것"이라는 반박을 내놨다.
당초 다음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긴급히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김수현의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호소하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두 사람이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가세연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서는 실제 촬영 시점과 메타데이터를 근거로 "사진들은 모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가 입고 있던 옷이 2019년 6월 발표된 브랜드 상품이었고, 가세연이 ‘2016년 촬영’이라 주장한 특정 사진 역시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제 시절 나눈 편지 중 일부는 군 복무 당시 김수현이 지인들에게 보냈던 일상 편지이며, 이를 "연애편지"라고 단정하는 것은 오해를 유발한다는 입장이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발생한 거액의 위약금 문제와 관련, 가세연이 "김수현 측이 빚을 독촉해 김새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회사 차원에서 채무를 대신 변제하고, 2023년 12월에 손실보전 처리(대손충당)했다는 것이다.
회계와 법률적으로 남은 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는 “업무상 배임 소지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절차였고, 실제로 김새론에게 변제를 촉구하거나 압박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씨 개인과는 무관한 문제”라며 “김새론씨가 배우로 활동하기 어려워지자 회사가 채무를 떠안은 것이 사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입장문에서 가장 비판의 수위를 높인 부분은 “누구를 위한 사생활 공개인가”라는 질문이다. 김수현 측은 “두 사람의 성인 시절 교제 모습이 담긴 일부 사진이 ‘미성년자 시절 사진’이라는 주장으로 둔갑했으며, 맥락이 제거된 채 강렬한 시각자료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김수현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악마’ 같은 표현까지 쓰이며 중대한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씨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또는 앞으로 공개될 수도 있는 김수현씨의 사생활에 대해 따라올 반응은 감내해야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성인이 두 사람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의 일들에 대해 동의 없이 공개 되는 것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동의없이 공개된 사생활로 인해 이 모든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해명문 만으로 모든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여전히 가세연 측이 공개한 자료들과 김수현 측의 입장이 배치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성난 대중의 여론이 김수현 측의 입장 발표로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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